2026년 1월 31일 토요일

전환

 인생은 때로 완벽한 전환점을 준다.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또는 자의든 타의든.



타인의 삶은 이어지는 서사로 읽히지만, 나의 이야기는 여전히 혼란이다.

하나의 자아, 그리고 두세 가지의 다른 삶.

성숙함의 차이로 강도만 다를 뿐, 혼란은 사춘기 시절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하나둘 늘어나는 상처들은 잊으려 덮어도 한 번씩 아려 온다.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나조차 속이려 애쓰지만

문득 한 번씩 견딜 수 없게 아픈 순간에는 그저 온전히 느끼며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아직은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입력 모드에서 출력 모드로 — 오디오북만 듣던 날의 작은 전환

요즘 한동안 ‘입력 모드’로 살고 있다.

오디오북은 계속 재생되고, 머릿속에는 문장들이 쌓이는데

막상 내가 내 문장을 꺼내려고 하면, 이상하게 손이 멈춘다.

듣고, 고개 끄덕이고, 메모할 듯 말 듯 하다가...

결국 또 다음 트랙으로 넘어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입력은 편하다.

누군가가 잘 정리해둔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반면 출력은 불편하다.

내 문장을 꺼내는 순간, ‘내 책임’이 생긴다.

어떤 문장으로 시작할지, 어디까지 말할지,

혹시 너무 유치해 보이진 않을지,

쓸데없는 말은 아닌지.. 같은 잡생각까지 같이 튀어나온다.


그래서 출력이 막힐 때마다 나는 입력으로 도망간다.

그리고 그 도망이 나쁘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입력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문제는 ‘입력만’ 계속되면,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이 저장소가 아니라

미처 정리되지 않은 창고처럼 느껴진다는 거다.


오늘은 그 전환을 해보려고 한다.

거창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배출”을 한 번 해보는 것.

쓰레드 하나.

블로그 하나.

여기서 중요한 건 완성도가 아니라 ‘모드 변경’이다.


내가 오늘 선택한 방법은 간단하다.


1) 주제를 크게 잡지 않는다.

   - 오늘의 상태를 그대로 쓴다. “요즘은 입력만 한다” 같은 문장.


2) 결론을 억지로 내지 않는다.

   - 해결책을 쓰기보다, 현상을 정확히 묘사하는 걸 목표로 한다.


3) 글을 ‘작은 보고서’처럼 쓴다.

   - 오늘은 이랬다.

   - 그래서 이렇게 해봤다.

   - 내일은 이걸 또 해볼 수도 있다.


결국 출력은 ‘대단한 생산’이 아니라 ‘흐름’이다.

흐름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오늘은 방향을 바꾸는 날로 하자.

한 문장이라도 내 쪽에서 바깥으로 나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의 한 줄:

“입력은 나를 채우고, 출력은 나를 가볍게 한다.”


(끝)


KAIST 김진우 교수팀 망막 재생(치료) 연구 요약 – PROX1(Prospero-related homeobox 1) 기반 접근

 1) 한 줄 요약

- 포유류 망막에서 재생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PROX1 단백질의 ‘세포 간 이동(intercellular transfer)’을 제시하고, 이를 항체로 차단(세포외 공간에서 포획)해 뮐러글리아(Müller glia)의 증식·전구세포화 및 망막 신경 재생 관련 결과를 동물모델에서 보고했다.


2) 논문 정보

- 논문: “Restoration of retinal regenerative potential of Müller glia by disrupting intercellular Prox1 transfer”

- 저널: Nature Communications (2025)

- 온라인 게재: 2025-03-25

- DOI: 10.1038/s41467-025-58290-8


3) 연구 배경(논문 서술)

- 포유류는 냉혈 척추동물(예: 제브라피시)과 달리 뮐러글리아(MG) 기반 망막 재생 능력이 제한적이다.

- 연구진은 손상/퇴행 망막에서 MG에 PROX1 단백질이 축적되는 현상을 관찰했다.


4) 핵심 발견(메커니즘)

- 쥐 모델에서 MG 내부의 PROX1은 MG가 스스로 합성한 것이라기보다, 주변 망막 신경세포로부터 ‘세포 간 이동’으로 유래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 제브라피시(재생 능력이 높은 모델)에서는 손상 후 MG에서 PROX1 축적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5) 실험적 치료 접근(논문 실험 설계)

- 목표: PROX1이 MG로 들어오는 과정을 막아 MG의 재생 잠재력을 회복시키는 것.

- 방법: 세포외 공간의 PROX1을 항체로 ‘포획(sequester)’해 MG로의 전달을 방해.

  - 손상 망막에 anti-PROX1 항체를 유리체강 내 주입(intravitreal injection)하여 MG 내 PROX1 수준 감소를 확인.

  - 지속적 전달을 위해 anti-PROX1 단일사슬항체(scFv)를 분비되도록 설계해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로 유리체강 내 전달(AAV2/2 기반)하는 실험을 수행.


6) 주요 결과(동물모델)

- PROX1 전달 차단(항체/AAV 전달) 시, 손상 후 MG 내 PROX1 축적이 억제되고 MG의 증식(예: EdU 표지 세포 증가) 관련 지표가 보고됐다.

- 논문 초록에는 anti-PROX1 항체의 AAV 전달이 망막 신경 재생을 촉진하고, 망막색소변성(RP) 모델에서 시력 저하를 지연(delays vision loss)했다고 기재돼 있다.

- KAIST 보도자료를 인용한 기사(ScienceDaily)에서는 RP 모델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재생/시력 회복 결과를 언급한다.


7) 개발 동향(보도자료/기사 기준)

- ScienceDaily(KAIST 보도자료 기반)는 김진우 교수 연구실에서 설립된 Celliaz Inc.가 PROX1 중화 항체(예: CLZ001) 최적화를 진행 중이며, 2028년 임상시험 시작을 목표로 한다고 전한다.


8) 현재 단계(사실)

- 본 연구 결과는 주로 동물모델(쥐/제브라피시) 기반이며, 사람에서의 안전성/유효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별도로 검증이 필요하다.

- 현재(자료 기준) 사람 대상 임상시험 등록/승인 치료로 확인되는 내용은 아니다.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논문(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5-58290-8

- PubMed 초록: https://pubmed.ncbi.nlm.nih.gov/40133314/

- ScienceDaily(KAIST 보도자료 인용):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25/04/250402123041.htm

- Retinal Physician 요약 기사: https://www.retinalphysician.com/issues/2025/june/study-finds-blocking-prox1-transfer-promotes-retinal-regeneration/


2026년 1월 28일 수요일

완벽한 혼자

 완벽하게 혼자였던 적이 있었을까.


몸은 혼자였던 적이 많지만, 마음은 항상 누군가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했다.

그래서 완벽한 혼자가 된 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면 바라게 되고, 바라면서 실망하고, 그러면서 힘들어한다.

그럼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어 준 적이 있었던가. 적어도 의식적으로 그런 적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얼마나 이기적인 삶인가. 의지할 곳을 바라면서, 의지가 되어 주지는 않는다.

마음으로만이라도 완벽한 혼자가 되는 방법을 연습해야겠다. 의지하지 않고, 의지가 되어 줄 수 있는 마음.

그걸 가져야 혼자가 두렵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온전한 나로 살 수 있을 것이다.

2026년 1월 11일 일요일

코멧 브라우저 써보니… 저시력자 입장에서 진짜 혁명 같더라고요 (오늘 뭐 먹지?에서 시작)

 오늘도 늘 하던 대로 시작했어요. “오늘 뭐 먹지?”

근데 이번엔 코멧 브라우저로 그냥 말로 던져봤거든요. 그랬더니 단순히 검색 결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가 원하는 걸 대화로 정리해주면서 쇼핑 흐름 자체를 같이 끌고 가더라고요.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고단백”이라고 말했더니…

쿠팡에 들어가자마자 메뉴 추천이 쭉 뜨는데, 신기했던 게 제가 화면을 눈으로 더듬어서 찾는 게 아니라 코멧이 화면을 설명해주고, 저는 말로 고르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고단백인 거 뭐 있어요?”

그랬더니 비비고 생선 포함해서 여러 가지가 리스트로 쫙 정리돼서 나오더라고요. 이 지점에서 이미 “편하네” 수준을 넘어서, “이거 일상이 바뀌겠는데?” 싶었어요.



“비비고 생선 평가 어때요?” 했더니 리뷰/평점/Top3까지 한 번에

“그럼 비비고 생선 평가가 어때요?”

그랬더니 리뷰 숫자, 평점 같은 걸 요약해주고, 심지어 추천 Top3를 딱 뽑아서 보여주더라고요.

원래 이런 거 하려면 후기 정렬하고, 별점 확인하고, 스크롤 내려가면서 비교하고… 이 과정만으로도 체력이 꽤 들어가는데, 이건 말 한두 번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라 확실히 다르긴 했어요.

“그럼 고등어로 할게요.”

그러자 진짜로 고등어 상세페이지로 바로 들어가더라고요 ㅋㅋ (그 뒤에 토큰이 떨어져서 멈췄지만… 여기까지 경험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시력자 입장에서 이건 ‘편리’가 아니라 ‘접근성’ 그 자체였어요

제가 제일 크게 느낀 건 이거였어요.

  • 화면을 설명해준다
  • 말로 조종할 수 있다
  • 쇼핑/검색 웹서비스 이용할 때 영어가 섞여도 알아서 번역해서 읽어준다

이게 단순히 “똑똑한 브라우저”가 아니라, 저시력자/시각장애인 입장에선 웹 사용 방식 자체가 바뀌는 경험 같았어요.

그리고… 진짜 AI 시대는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진짜 AI 시대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이번 CES 2026에 스마트 글라스도 엄청 나오고, 어디까지 편해지고 접근성이 좋아질지 너무 기대됩니다.

거기에 지금 피지컬 AI랑 나중에 AGI까지 되면… 지금 활동지원사 분 대신 24시간 제가 필요할 때 장도 봐주고 심부름도 하고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하고 대화도 하고, 영화 “사이보그 그녀”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은 듯한 느낌도 들고요.

이렇게 편해지는 세상, 끝까지 보려면… 오래 살려면 건강관리 해야죠 😅

오늘의 한 줄

“오늘 뭐 먹지?”로 시작했는데, 끝은 “웹을 말로 쓰는 시대가 왔다”로 마무리됐습니다

2026년 1월 9일 금요일

저시력자를 위한 접근성, 왜 자꾸 비어버릴까

저시력자를 위한 접근성, 왜 자꾸 비어버릴까


시각장애 이야기에서 ‘점자’와 ‘음성 안내’는 아주 중요합니다. 전맹 당사자에게는 삶의 기반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그 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시력자입니다. 어느 정도 시력이 남아 있어 글자를 보거나 색을 구분할 수는 있지만, 작은 글씨, 낮은 대비, 눈부심, 복잡한 화면 앞에서는 정보가 사실상 끊겨버립니다.


문제는 많은 정책과 시설, 앱과 웹 서비스가 ‘시각장애=전맹’이라는 단순한 전제를 바탕으로 설계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저시력자에게 꼭 필요한 고대비, 조명, 확대, 단순한 레이아웃 같은 요소가 빠지기 쉽습니다. 돌봄은 있는데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문화예술과 학습, 창작의 참여 문턱이 조용히 높아집니다.


이 글은 공격적으로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수정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점을 정리해,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특히 경기도와 남양주처럼 장애인의 문화예술과 평생학습을 확장하려는 흐름이 있는 곳이라면, 저시력 접근성을 함께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체감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을 아주 짧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각장애 논의가 전맹 중심으로 쏠리면 저시력자에게 필요한 접근성은 빠지기 쉽습니다. 그 결과 저시력자는 돌봄의 대상이 되지만, 창작과 취미, 학습의 기회에서는 사각지대가 생깁니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고대비와 글자 크기, 조명과 안내물 같은 몇 가지 요소만 바꿔도 참여의 문턱은 눈에 띄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용어도 한 번 정리해두겠습니다. 스크린리더는 화면의 요소를 읽어 음성으로 들려주거나 점자로 출력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의 TalkBack, iOS의 VoiceOver가 대표적이고, PC에서는 센스리더, NVDA, JAWS 같은 도구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TTS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기술 자체를 말합니다. 스크린리더는 보통 TTS를 포함해 작동합니다. 전맹 사용자에게 스크린리더가 핵심이라면, 저시력 사용자에게는 화면 확대와 고대비, 눈부심 완화 같은 ‘디스플레이 접근성’이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환경에서 저시력 접근성은 생각보다 단순한 조정만으로도 크게 좋아집니다. 가장 먼저 고대비 테마가 필요합니다. 중간톤 회색 글씨나 흐린 구분선은 저시력자에게 정보 자체를 지워버립니다. 다음으로 글자 크기를 150퍼센트, 200퍼센트까지 키워도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아이콘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인터페이스는 저시력자에게 오해를 만들기 쉬워서, 텍스트 라벨이 함께 붙어 있으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키보드나 키오스크에서 현재 선택된 위치를 확실히 보여주는 포커스 표시도 중요합니다. 무인기기나 신청 화면이라면 밝기 조절, 큰 글씨, 고대비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될 때 접근성이 급격히 좋아집니다.


정보화 교육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됩니다. 교육이 스크린리더 중심으로 설계되면 전맹 사용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시력자에게는 ‘내가 실제로 쓰는 설정’을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시력자에게 필요한 교육은 확대, 글자 크기와 굵기 조절, 대비 증가, 색상 반전과 색상 필터, 밝기와 화이트포인트 같은 눈부심 완화, 자주 쓰는 앱을 고대비와 큰 글씨로 맞추는 방법 같은 내용입니다. 이런 것들이 정규 커리큘럼에 자연스럽게 포함될 때 저시력자는 ‘중간에 낀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지원받는 사용자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더 간단한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안내판과 표지판은 대비만 올려도 체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흰 바탕에 연한 회색 글씨는 저시력자에게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처럼 명확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조명도 중요합니다. 얼굴을 때리는 강한 직광은 저시력자에게 통증에 가깝습니다. 간접 조명이나 각도 조절로 눈부심을 줄이면 이동과 참여가 훨씬 편해집니다. 안내문과 프로그램북은 작은 글씨 한 가지로만 제공하지 말고, 큰 글씨 버전이 함께 준비되면 좋겠습니다. 동선과 표식은 단순할수록 안전하고 불안이 줄어듭니다.


경기도와 남양주에는 이미 ‘기회’를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의 장애예술인 지원 공모나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페스티벌 같은 흐름은 창작 기회를 확장하는 방향입니다. 남양주에서도 장애인 미술 전시와 같은 시도가 이어지고, 평생학습과 문화 영역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 흐름에 저시력 접근성을 자연스럽게 더해보면 어떨까요. 행사장 조명과 안내물의 대비를 개선하고, 온라인 공모와 신청 과정에 큰 글씨와 고대비 모드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저시력 예술인과 학습자의 참여 문턱은 크게 낮아질 것입니다.


돌봄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돌봄만으로 삶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순한 생존을 넘어, 즐기고 배우고 만들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문화예술과 취미, 학습과 창작은 사치가 아니라 삶의 질과 사회참여를 넓히는 기반입니다. 저시력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접근성이 갖춰지면 개발, 디자인, 영상 편집, 음악 작업, 독서, 글쓰기, 온라인 강의, 커뮤니티 활동 같은 것들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그래서 제안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첫째, 웹과 앱에 고대비 테마를 기본으로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둘째, 글자 크기를 크게 키워도 레이아웃이 무너지지 않게 설계해주면 좋겠습니다. 셋째, 안내판과 인쇄물의 대비와 글자 크기를 현실적으로 다시 조정하면 좋겠습니다. 넷째, 행사장과 교육 공간의 조명은 눈부심을 줄이는 방향으로 점검하면 좋겠습니다. 다섯째, 키오스크와 무인기기에 고대비와 큰 글씨, 밝기 조절 옵션을 기본으로 넣으면 좋겠습니다. 여섯째, 정보화 교육에 스크린리더만이 아니라 저시력 디스플레이 설정 교육을 정규 과정으로 포함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선을 계획할 때 전맹 당사자뿐 아니라 저시력 당사자의 의견도 함께 반영되면 좋겠습니다.


저시력 접근성은 거대한 예산이나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조금만 더 신경 쓰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고대비 하나, 글자 크기 하나, 조명 각도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참여 가능한 세계를 열어줍니다. 경기도와 남양주가 만들어온 좋은 흐름 위에 저시력 접근성이 더해진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창작하고 배우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지역 현장에서 작은 개선을 시작하는 데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는 아래에 정리해둡니다.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경기문화재단/지지씨) https://ggc.ggcf.kr/p/690d5e15dc5c8a825e1ca758

경기도청 도담뜰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기사(머니투데이) https://www.mt.co.kr/policy/2025/06/16/2025061614264639276

2025 경기도 장애예술인 전문예술 활동지원 공모(지지씨) https://ggc.ggcf.kr/p/67c69bca82deb6f88a4c6dd9

남양주 북부장애인복지관–원보갤러리 협약(뉴스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0822000032

남양주시 장애인 평생학습포럼/평생학습축제 기사(뉴스로) https://www.newsro.kr/article243/1332794/

남양주 평생학습포털(연혁/장애인평생학습도시·조례 등) https://nyjedu.gseek.kr/user/service/history/nyj


시작점 로그

 무의식적으로, 의식적으로, 오랜 준비를 해왔다.

이제는 하나씩 펼쳐 보일 때다.

시작점이 계획했던 콘텐츠가 아니라
저시력자의 ‘역차별’을 알리는 글이 된 것은,
어쩌면 이 기록의 필연적인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평가에 대한 자유를 어느 정도는 내려놓아야 하겠지만,
그것 또한 삶의 의미 중 하나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유롭다.

우주가 빅뱅 직후, 플라즈마 속에서
처음으로 빛을 내보냈던 것처럼.
시작점에서 쏘아 올린 광자 하나만큼 작은 출발이지만,
진짜 의미는 단 하나다.

“시작되었다.”

저시력자 PC 세팅 간단 가이드 #1

눈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저시력자에게 필요한 건 4가지다. 고대비 / 확대 기능 / 키보드 중심 사용 / 단순한 인터페이스 이 환경에 맞춰 주요 세팅 포인트만 간단하게 소개한다.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시력이 점점 나빠짐에 따라 실...